KX그룹이 일본 고베 소재 대형 골프장 토조노모리 컨트리클럽(CC)에 대한 부분 매각을 검토하고있다. 인수 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일부 자산을 유동화하면서 투자금 회수와 재무 구조 개선을 병행하려는 행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X그룹은 토조노모리CC 내 일부 코스에 대한 부분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 대상으로 우조 코스를 포함한 일부 부지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자산 특성과 수요자 반응에 따라 거래 구조를 유연하게 설계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토조노모리CC는 일본 고베에 위치한 63홀 규모의 초대형 골프장으로 토조·오오쿠라·우조 등 총3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일본 전체 골프장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갖췄으며 EBITDA 마진율이 20% 수준으로 수익성도 안정적인 자산으로 평가된다.
인빅터스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인빅터스PEA)는 지난해 6월께 토조노모리CC 지분 100%를 약50억엔(한화 약 470억원)에 인수했다. 신규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인수 자금을 마련했다. KX그룹은 당시 출자자로 참여하며 일정 기간 이후 지분을 되사올 수 있는 조건을 설정한 바 있다.
인빅터스PEA는 지난해 12월 말께 보유 지분을 KX그룹에 넘기며 엑시트를 완료했다. 내부수익률(IRR)은 15%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 초기부터 KX그룹을 전략적 파트너로 설정하고 사전에 설정한 출구 전략에 따라 회수를 진행한 딜로, 짧은 투자 회전율과 안정적인 수익을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번 매각 검토의 배경으로는 인수 당시 수반된 차입 부담을 꼽는다. 대형 자산을 단기간에 인수한 만큼 재무 레버리지 관리가 필요해졌고 자산 가치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시점에 일부 유동화를 통해 재무 여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실제 KX그룹은 매각 이후에도 고정 임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매도인 위탁운영 구조를 병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 소유권은 이전하되 운영권을 유지해 현금 흐름의안정성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시장에서는 전면적인 통매각보다는 일부 코스를 분리 매각해 차입 부담을 낮춘 뒤 추가 전략을모색하는 단계적 접근이 보다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거론된다. 고베공항 국제선 확충 등 관광 인프라 개선과 해외 골프 수요 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관심도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다.
KX그룹 측은 해당 사안에 대해 "현재 딜은 홀딩된 상황이며 당분간은 지금처럼 경영권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