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적자에 시달렸던 비전스튜디오(옛 비전홀딩스코퍼레이션)가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며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경영진 개편과 신규 프로젝트 수주, 사업 구조조정 등 실적 개선을위해 다방면으로 쏟았던 시간과 노력이 결실을 거두는 모양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전스튜디오는 작년 말 연결 기준 매출액으로 91억원을 기록했다. 조정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7억원 적자를 냈다. 작년 매출액은 2024년 대비 27%감소했지만 조정후 EBITDA는 76% 이상 개선하며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2023년부터 매출액이 우하향하고, 순손실을 냈던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부채비율도 2024년 68.8%에서 작년 58.9%로 개선됐다.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배경에는 경영진 개편을 통한 전문성 강화가 자리하고 있다. 작년 초신임 총괄 대표로 후반작업(VFX) 전문가 이덕우 257스튜디오 사업부문 대표를 선임하면서 업계네트워크와 전문성, 영업력을 끌어올렸다.
이덕우 대표는 그간 비전스튜디오에서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부사장, '257스튜디오' 사업부문 대표를 역임하며 VFX 사업을 주도해 온 인물이다. 20년 이상의 업계 경력을 바탕으로 다양한글로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환혼> 시즌1·2, <구미호뎐 1938>, <경이로운 소문2> 등이 대표작이다.
전문성 기반 리더십을 구축하는 동시에 기술 고도화에도 속도를 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자체 VFX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며 제작 공정을 효율화했다.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제작기술도 도입해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하면서 제작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거뒀다.
이 같은 변화는 수주 성과로 이어졌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VFX 제작을 잇달아 수주하며글로벌 OTT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두나!>를 시작으로, <자백의 대가>,<캐셔로>까지 VFX 제작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차기 프로젝트도 확보했다.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기술 신뢰도를 입증함과 동시에 매출 가시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연이은 수주가 단발성 프로젝트가 아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지속성이 강하다는 점도주목할 대목이다. 특히 최근 방송된 <캐셔로>는 고난이도 시각 효과가 요구되는 장르적 특성상,프로젝트의 규모와 수익성 측면에서 비전스튜디오의 외형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영화 <침묵의 사랑>을 비롯해 폴란드 역사상 최대 제작비가 투입된 넷플릭스 재난 블록버스터의 VFX 제작에도 참여했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한 비용 절감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2024년 인력 효율화를 통해 연간약 3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 올해도 비전스튜디오가 참여한 여러 영화, 드라마 작품들이 연이어 방영을 앞둔 만큼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실현할지 주목된다.